통기타를 사면 기본 구성품으로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크 5개, 피크 보관함 1개, 튜너 1개, 카포 1개, 스탠드 1개, 나일론 스트랩 1개, 기타 줄 1세트 정도는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 구성품에서 더 주고, 덜 주고 하는데 기타 연주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을 서비스로 주곤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카포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보려 합니다.
기타 카포(capo) 꼭 사야 하나?
기타에서 카포는 꼭 필요합니다.
어려운 코드를 변경해서 치거나, 변조할 때 사용합니다.
그런데 통기타 살 때 기본적으로 주는 카포는 대부분 저렴한 것을 주기 때문에
서비스로 주는 카포는 한두 번 사용하다 버리게 됩니다.
저 또한, 통기타 구입 후 서비스로 받은 카포를 꽂아보니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6 개줄을 제대로 잡아 주지 못하더군요.
참, 이럴 거면 왜 만들었는지? 왜 이런 걸 주는지? 짜증이 나더군요.
구성품을 줄여서라도 좀 쓸만한 거 1~2개만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기본 서비스 품목으로 받은 카포는 쓸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스X뮤직에서 오늘만 특가 상품으로 좀 더 저렴하게 나온 카포를 구입했습니다.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 받은 듣보 잡 카포 (가이저? 카이저?)
카이저 (Kyser)라는 카포 전문 메이커가 있는데 처음 통기타 살 때 소위 짝퉁인 가이저 (Gyser) 카포를 받았네요.
스프링 장력도 세서 튜닝도 잘 틀어지지 않고 나름 정품을 잘 따라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만, 장력이 너무 세서 성인 남자인 저도 힘을 줘야하며 손으로 쥐는 부위가 튀어나와서 그립감도 떨어집니다.
그리고, 넥 뒤쪽 잡아주는 부분이 부분적 실리콘 처리되어 있어서 사용할 수 록 뒤로 밀려
뒤 쪽 넥에 흠집을 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올림피아 카포
올림피아에서 나오는 아주 기본적인 카포입니다.
힘을 주는 부분을 스프링 형태로 바뀌고 손으로 쥐는 부분도 평평하게 잘 잡을 수 있네요.
두 개를 비교하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너무 많이 나지만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좌측의 카포는 왼손으로 편안하게 움켜쥘 수 있는 반면,
오른쪽은 손을 위로 틀어서 잡는 형태로 힘을 주기가 조금 어렵고 굴곡이 있어서 편안하게 잡을 수 없습니다.
결론, 꼭 비싼 카포를 구입할 필요 없습니다.
스프링의 탄성을 이용하는 카포의 경우,
스프링 장력이 약해지면 조금씩 피치가 나가고,
줄 닿는 고무 부분도 마찰 때문에 갈려 나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성 제품으로 봐야 합니다.
전문 뮤지션이 사용하는 나사로 돌리면서 정확하게 튜닝하는 카포도 있지만
사용도 많이 불편하고 비싸기도 합니다.
방구석 기타 리스트들에게는 나사를 돌릴 만큼 귀찮게 연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취미로 기타 연주하시는 분이라면 경험 상 스프링 타입의 3만 원 이하 제품으로
구매하시면 아무런 불편이 없을 거 같습니다.
통기타와 일렉기타와 같이 사용하셔도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
통기타와 일렉기타의 지판 곡률이 달라서 민감하신 분들은
용도에 맞게 각각 2개 구입하시거나 두 개 모두 지원하는 카포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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